34회부터 64회, 창리 동문까지 약 600여명 참석
구름이 따가운 가을 햇살을 가려준 지난 10월 6일 제13회 벽진초총동창회 한마음체육대회가 모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며칠전 불어 온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운정교 부근 농로가 유실돼 복구 중이었다.
제13회 한마음체육대회는 34회부터 64회, 창리 동문까지 약 600여명이 참석해 4조로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달창리에 있던 벽진초 창리분교는 1996년 3월 1일 벽진초로 통합되면서 이 학교 졸업생의 졸업기수가 없고 대신 창리란 이름으로 모였다.
공굴리기, 800m 장애물 달리기, 줄다리기와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이 이어진 가운데 장애물 달리기에서 밀가루 안에 든 사탕을 고르다 주자마다 얼굴이 밀가루 범벅이 됐다.
체육대회의 백미인 줄다리기 경기는 삼판양승제로 진행돼 4조가 이겨 결국 우승했으며, 초대가수 이보라가 진행한 노래자랑에는 벽진출신 가수 신영의 열창과 참가자들의 노랫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강임득 총동창회장이 이끈 이날 대회에 구교강 군의장과 도·군의원, 재경·재구향우회원, 박성삼 벽진면장, 권윤기 벽진조합장, 김종천 가족지원과장 등 내빈이 참석했으며, 이병환 군수가 태풍피해 복구현장에 들렀다가 늦게 도착했다.
강임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에서 삶의 뿌리를 내린지 어언 40여년 세월이 흘렀지만 한시도 고향과 동문을 잊은 적이 없다”며 “고향과 옛친구는 삶에 힘과 행복에너지”라며 “동문의 장이 계승되도록 채우고 보완하면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쓰겠다”고 했다.
한편, 벽진초는 1923년 4월 10일 개교한 97년 전통을 지닌 학교로 올해 2월 9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초창기에 일제때 지은 목조건물이 있었으나 낡고 화재위험이 있어 철거된 후 화단으로 꾸며졌다.
한 동문은 “베이비붐 세대가 학교에 다닐 땐 한반에 60명씩 네반까지 전교생이 1천500명이나 됐지만 현재는 전교생이 40명이라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또 “국도 33호선이 개통되기 전엔 가천·금수·수륜에서도 벽진초로 다녔고, 벽진농협도 전국에서 순위 안에 들 만큼 큰 농협이었는데 지금은 그 위상을 찾아볼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