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항면 안포리 이영수씨는 지난 9월 21일 참외모종를 정식하고 10월 6일과 7일 아시순을 쳤다. 다른 농가는 밭을 소독하고 거름을 넣는 시기다. 계획대로라면 10월말 수정해서 빠르면 11월말이나 12월초에는 첫물 참외가 나올 예정이다.
올해는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12m, 12동의 비닐하우스를 마련하고 7월초 밭을 놓고 두달 정도 소독과 거름을 넣어 땅심을 북돋운 후 9월 21일 정식에 들어갔다.
“농사도 일종의 도박처럼 모험을 해야한다”며 “기후나 병해 등 갖가지 변수에 따라 참외품질이 달라지고 시세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운에 따라 수익이 좌우된다”고 이씨의 아내 여순임씨는 말한다.
20여년 남편이 참외농사를 짓는 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물대기와 보온덮개·비닐을 덮고 걷는 등 잔일을 돕다가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일에 뛰어 들었다.
올해 처음 태국인 부부를 인부로 쓰고 있단다. 아시순을 치면 허리가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 “이거는 얼마안되 금방 끝나고, 또 일 마치고 운동하니 괜찮다”는 대답이다.
비닐하우스 한동의 길이만 무려 80m. 두고랑씩 참외를 심었으니 12동에 총 24고랑을 앉은뱅이 방석도 없이 순을 친다는 그녀다.
지난달 28일 군민체전때 만난 월항 보암리 배선호씨 농가도 9월 27일 참외를 정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성주군에서 가장 먼저 참외를 출하하는 농가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른 참외농사는 매년하기엔 힘들어 한해 걸러 짓는데 두불이를 달기도 전에 참외순이 주저 앉는다”고 했다.
또 “첫물 참외가격이 한상자당 10만원, B품도 8만원에 판매되기도 하지만 끝물인 추석을 전후해선 참외 당도가 떨어지고 가격도 추락해 한상자에 5천원까지 낮아져 농사짓고 손해 본 농가도 많다”고 했다.
누구보다 빠른 도전인 만큼 황금빛 대풍 농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