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동네별곡 성주별곡

제7회 성주미술문화인협회 정기전시회 ‘동행’

조진향 기자 입력 2019.10.22 14:37 수정 2020.03.10 06:28


성주미술문화인협회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성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7회 정기전시회 ‘동행’을 개최했다.

이경숙 회장과 정태경, 김건예, 노환우, 배현무, 배정민, 전정호, 차인화, 황정목 등 성주미협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서양화, 사진, 공예, 한국화, 도자기, 서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평화의 소녀상 퍼포먼스로 소녀상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남기며 기억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14일 열린 오프닝에선 김지성 명인의 거문고 가락에 맞춰 조하림씨가 학의 고고한 자태를 춤으로 선보였다.

이 자리에 이병환 성주군수, 구교강 성주군의장, 김영래 부의장, 김성우·황숙희 군의원, 조미연 성주교육장, 김충환 별동네공동체 위원장, 최재우 금수문화예술마을운영협의회장, 김성수 작가, 회원과 가족들이 방문해 축하했다.

이경숙 회장은 “저마다의 색채와 에너지, 다양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표현이 내재된 작품들이 각자의 작품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 것”이라며 “삶, 자연과 생명의 맥을 잇는 작가들의 긍지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회가 문화를 향유하고 소통하려는 이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우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병환 군수는 “성주는 예부터 선비의 고장이자 예술에 조예가 깊은 고장으로 다양한 미술부문에서 성주를 알리고 나아가 성주 예술분야의 한 축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구교강 군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 전시회를 준비한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미술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 즐거운 성주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성주미술문화인협회는 성주 출신과 귀촌 미술인들이 주축이 돼 2012년 발족, 정기전시회, 성주생명문화축제, 별고을사생대회, 찾아가는 미술교실 등을 진행해 온 순수 예술문화단체다.

전정호 사무국장은 “앞으로 미술영재 발굴사업, 아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미술교실, 장애우 미술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며, 가야산신화청소년미술제와 한중일 지역미술인 교류전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프커팅식이 끝나고 전시실로 들어서자 긴 테이블 위에는 모듬과일, 카나페, 미니버거, 샐러드, 송편, 꼬지 등 그림만큼이나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음식들이 가득하다.

이 음식들을 이경숙 회장과 회원들이 손수 마련했다고 한다. 순간 이 회장이 그림을 그리느라 손목이 아프다는 SNS 글이 떠올랐다. 그녀의 오른쪽 손목이 터널증후군으로 볼록하게 부어있다. 그렇지만 왼손목이 더 아프단다.

그림과 펜션 일까지 병행하고 있지만 전업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녀.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언니와 동생인 듯 닮은 얼굴들이 보인다.

“그림 그리는 시간이 많지 않아 한 작품에 모든 걸 쏟다보니 무리하게 되요”라며 시간을 내기 힘들지만 타샤 튜더의 모습을 질릴 때까지 그리고 싶다는 이경숙 회장.

“한번도 만난 적은 없고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났어요. 돌아가시기 1~2년 전에 알게 됐는데 산속에서의 삶이 힘드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즐기면서 사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어요. 대구시내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때였어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타샤 튜더처럼 즐기면서 살려고 성주로 왔어요”라고 했다.



배정민 총무의 한국화는 둥그런 원이 그녀의 모습과 닮았다. 모난 것이 싫고 둥근 것이 좋다는 그녀는 가끔 돌부리도 만나고 바위에도 부딪히지만 언젠가 꽃이 피리라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황정목 작가는 “고흐 작품 중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란 작품을 새롭게 표현하고 싶어 독특한 패턴을 떠올렸다”며 “사선과 십자가도 넣어봤지만 사각형 구도가 잘 어울렸고, 공간을 열어본다는 의미로 손잡이를 달았다”고 했다.

또 다른 작품은 부친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위기는 넘겼지만 지금도 편찮으셔요. 그림을 그리면서 아버지 그늘아래 자란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아버지가 불빛처럼 밝혀주신 의미로 처음엔 전구에 선을 연결해 불을 밝힐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캔버스가 열기로 녹아 포기하고 전구가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로 만든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뉴스별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