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서원이 전통과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대가면 칠봉리 일원에 조성될 심산테마파크 조성에 발맞춰 예절, 다도, 한문, 전통가례, 향도 등 전통 문화를 교육하는 장소가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차장과 서원 둘레길을 조성하고 마당과 서원 주변 잡목과 풀을 제거하고 화장실과 부엌을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9일 청천서원을 찾아 훈장으로 초빙된 김상호 일선당 선생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을 들어보았다.
일선당 김상호 훈장은 14살에 출가, 쌍계사로 입산해 육조 혜능대사의 전법을 받아 수행했다. 그후 지리산 산중에서 6년간 토굴생활을 했고, 선방생활을 20년간 하며 약 25년간 선을 중심으로 살아왔다.
초의선사의 다도 6대 전수자이자, 14살에 쌍계사에서 최고 원로인 청파노장에게 다도수업을 받았다. 이후 약 30년간 중국, 일본, 러시아(모스크바), 캄보디아, 미국에 다도를 알리며 교류에 앞장서 한러문화교류협회장, 한일·한중일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해왔다.
일본에는 1,400년전 불교와 함깨 향도가 들어왔다고 기록돼 있으며, 지금도 7개 유파가 대를 잇고 있다. 김 훈장은 일본 향도를 가바시마 스님으로부터 전수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향도가 끊어진지 1,400년이나 돼 향도를 재현할 방법을 40년 동안 찾아 헤매다 드디어 찾았다”며 “이를 계기로 향도에 관한 책을 중국·일본·한국어판으로 역사를 더듬어 저술하고 있으며, 내년 3월경 1차로 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도는 유(공자의 사기)·불(육조법보단경)·선(선불진전·선불합종·혜명경·임도장·장도장)에도 등장하며 2,500년 전부터 책에 실렸다. 우리나라의 향은 기독교( 유향과 몰약, 카톨릭도 향도 후 미사를 올림)의 향과는 다른 침향을 쓰며, 감람나무라고도 한다. 예수가 재림할 때 감람나무에 내린다는 그 나무를 말하며 중국에서는 장목이라고도 불린다.
침향은 1,400년을 땅속에 묵혔다 나와야 그 향기를 잃지 않는다고 한다. 그 성분은 인간 DNA를 바꾸고 유전자를 수리해 마인드 크리닉과 마인드 컨트롤(정신을 맑고 밝게 이끈다)한다. 머리가 둔탁한 사람도 향도를 행함으로 머리가 총명해지고 맑아진다고.
김 훈장은 “머리가 정해지면 몸도 따라서 청정하게 바뀌는데 인간이란 몸과 마음, 두낱을 합한 것으로 마음이 먼저 청정해져야 몸도 청정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원리”라고 했다. 향의 원산지는 캄보디아로 세계 5대 불가사의인 앙코르와트 사원도 이 향으로 지어졌단다.
청천서원 전통문화 교육의 주제는 향도가 그 중심으로 중국은 향도를 재현하기 위해 6,000억을 들여 향도 법인 7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안국동에 향도원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향도가 중국보다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향에 어떤 원료를 배합하고 어떤 그릇을 사용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향 가격이 300백배나 올라 1g에 30만원을 호가한다”며 “서민들이 향을 모르는 원인은 워낙 고가로 한번에 5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훈장은 “77살에 이르기까지 배워온 것을 보따리를 헐어 공개하려고 청천서원으로 왔으며,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서예, 한문, 동양화, 다도, 기공, 건강강좌, 명상수련, 예절, 전통가례 등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도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고려때 향이 동남아에서 들어왔지만 머리가 좋아지는 것을 알고 향을 공개하지 않아 맥이 끊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시대에는 그걸 바꿔 공생하고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한다”며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부자인 사람은 부자가 되는 빈부의 격차는 정신개조가 안돼서 그래요. 정신이 바르면 가난해도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마음마저 가난하기 때문에 자꾸 가난으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했다.
-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