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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뜰 시.수필.소설

시] 무심(無心) - 홍성은

조진향 기자 입력 2019.11.06 02:25 수정 2025.05.18 11:43



무심(無心)

                                      홍성은

마음에 드리운 당신의 물결을 보네
당신은 물살을 차고 오는 물고기의 눈을 가졌네
어둡고 차갑고 단단한 흙은
당신 맑은 영혼이었네
잔뿌리를 보내 물을 길어 올려 둥글어지는 열매들
청매화가 그렇고 개복숭이 그렇고

지금은
새들이 돌아오는 계절이네

청매화 나뭇가지에 앉아 산그늘만 보다가
산그늘 아래 열린 당신의 길을 따라 반나절 갔네

가다가 가다가 돌아와 청매화 나뭇가지에 앉은 새

잎이 마르는 계절에 새들은 바깥을 버릴 것이네
지나 온 世紀의 하늘에 별들이 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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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은

   시인
   1963년 강원도 태백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공
   대구경북지역대학 반월문학상 대상 수상(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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