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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문화예술회관, 황금빛 색채화가 클림트 레프리카 체험전

조진향 기자 입력 2019.11.08 11:07 수정 2020.03.10 06:38


↑↑ 키스
“우리는 틀에 박힌 예술, 경직된 비잔틴주의, 모든 형태의 악취미에 선전포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분리’는 구시대 예술가를 향한 현대 예술가의 투쟁이 아니라, 예술가라고 자칭하면서도 예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상업적 관심만을 갖고 있는 장사꾼 무리에서 분리되고자 하는 투쟁이다. 이는 곧 예술가의 지위를 개선하려는 투쟁이다”                                          - ‘헤르만 바르’의 선언 중

구스타프 클림트의 레프리카 체험전이 지난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성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선보였다.

클림트는 황금빛과 모자이크 장식의 화려한 색감, 몽환적인 표현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화가다. ‘키스’, ‘아델라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고흐의 그림만큼이나 인기있는 그림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작품을 여섯 시기로 나눠 보여준다.

1. 역사화가에서 상징주의화가로

1876년 클림트는 빈 응용미술학교 입학 후 역사주의와 장식미학에 기초한 아카데미즘 교육을 받았다. 그는 한스 마카르트에 매료돼 그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려 널리 알려졌다. 1888년 완성한 ‘구 부르크 극장의 관객석’은 관객 한사람 한사람을 세밀한 초상화로 그려넣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1892년 동생 에른스트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한동안 붓을 놓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면서 상징주의 화가로 거듭난다.
↑↑ ‘구 부르크 극장의 관객석’

1894년 클림트는 빈대학 대강당의 천장화에 의학, 법학, 철학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지만 외설적이란 논란이 인다.

2. 빈 분리파

1897년 구스타프 클림트는 “해외 미술과의 지속적인 접촉과 순수한 목적의 미술전시 구성, 그리고 공공단체들의 새로운 미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존 단체와의 분리를 표명하며 ‘빈 분리파’라는 조직을 19명의 젊은 미술가와 함께 결성한다.

이러한 ‘분리파의 선물’ 외벽에는 루드비히 헤페지의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란 표어가 새겨져 있다. 빈 분리파의 등장은 빈이 음악의 도시에서 예술의 도시로 변화하는 계기가 된다.

↑↑ 베토벤 프리즈
빈 분리파의 1회 전시는 거부감 대신 새로운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분리파는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1902년 제14회 전시회에서 클림트는 베토벤의 합창교양곡을 모티프로 한 베토벤 프리즈를 선보이고 다양한 기법을 표현했으나 향락과 무절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 빈 분리파에서 독립적인 미술세계로

결국 분리파에서도 나온 클림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열어간다. 어린 시절 귀금속 세공사이자 조각가인 아버지와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은 클림트는 1903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비잔틴 프레스크와 모자이크에 매료돼 작품에 적극 반영한다. 그리고 여성을 주제로 한 에로티시즘도 발전시켜 나간다. ‘아델라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키스’ 등 클림트만의 그림세계를 보여준다.
↑↑ 아델라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 유디트
↑↑ 다나에
4. 삶과 죽음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은 클림트 작품 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주제로 만삭의 임산부가 상징하는 삶에 대한 희망과 해골이 상징하는 죽음이 한 화면 속에 등장한다. 이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이 따로 떨어져있지 않고 죽음 또한 새로운 삶의 시작임을 암시하고 있다.
↑↑ 희망
↑↑ 아기(요람)
↑↑ 죽음과 삶
↑↑ 아이들과 어머니
↑↑ 여성의 세 시기

5. 풍경화

클림트는 아터제 호수가에서 매년 휴가를 보냈고 그곳에서 느낀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여성이나 삶, 죽음에 대한 주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주는 느낌을 표현한 풍경화는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 자작나무
↑↑ 공원

6. 오리엔탈리즘

후반기 그의 작품은 동양적인 색채와 무늬를 과감하게 반영한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초 유럽은 동양 특히 일본과 중국, 고대 이집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클림트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 보인다.
↑↑ 처녀

↑↑ 프레드릭 마리아의 초상

↑↑ 생명의 나무 - 스토클레 프리즈

구스타프 클림트
1862년 ~ 1918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 바움가르텐에서 출생. 7남매 중 둘째.

이번 전시회를 통해 클림트의 예술을 관통하는 예술혼과 자유로움, 기존의 틀과 미술계의 관행에 대한 반발, 인간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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