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수륜면 청휘당에서 옐로파파 2기, ‘아빠랑 운동하자’ 2주차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날 청휘당의 넓은 마루와 정원에서는 5~7세 딸과 아빠 15가족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과 운동, 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대화하고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는 부모교육 전문가의 진행으로 아빠와 딸이 한조를 이뤄 바구니를 쌓았다가 정리하기, 토끼팀과 거북이팀으로 나눠 카드 뒤집기, 공 던져 바구니에 넣기, 줄다리기 등 명랑운동회를 하며 신나게 웃고 달렸다.
점심시간에는 바비큐, 소시지, 어묵, 닭꼬치, 과일, 음료수가 준비돼 캠핑장에 놀러온 것처럼 점심을 먹었다. 가끔 잘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밥을 먹이느라 힘들어 하는 아빠들의 모습도 보였다.
오후에는 청휘당 마루에서 커다란 도화지 위에 아이를 눕히고 ‘내 아이 신체 본뜨기’를 했다.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에 간지러워하면서도 재미있어 했다. 신체 본을 뜬 후엔 물감으로 좋아하는 색을 마음껏 칠했다.
두 딸을 데리고 참가한 A씨는 “일을 하다보니 주말에도 쉴 여가가 없었지만 이제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놀러 다니려고 한다”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들이 다 크고 나면 남는 게 없을 거 같아 시간나면 같이 놀아주려고 한다”고 했다.
최선희 그림강사는 “4세에서 7세까지의 육아가 힘들긴 해도 제일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들에게 아빠가 제일 멋지고 잘생겨 보이는 나이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추억을 많이 만들면 커서도 좋은 아빠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이들이 속마음이나 스트레스를 말로는 표현 못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색이 탁하거나 어두우면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미운사람이 있을 경우는 뾰족한 공격성을 보인다”고 했다.
“아이들의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 집에서도 엄마와 함께 본을 뜨면서 가족간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보라”고 조언했다.
아버지와 딸이 본을 뜨면서 대화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정겹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색을 칠하며 그림을 완성했다. 이 시기의 아이가 “내가 제일 멋있지? 내가 제일 예쁘지? 제일 잘하지?”라고 물을 때 부모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제일 잘 했다고 대답해주어야 학교에 들어가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참가자 B씨는 “아이들을 예쁘다고만 했지 제대로 놀아주는 방법을 몰랐다”며 “종일 휴대폰을 보고 놀았지만 여기서는 휴대폰을 들여다보지 않고도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이전에는 못 놀아줘서 미안해 여행을 데려가곤 했는데 그건 아빠 만족이지 애들 만족은 아니다”며 “데리고 나가 맛있는 거 먹이고 그냥 돌아오는 것 밖에 못했는데 앞으로는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힘들다가도 뽀뽀 한번 받으면 힘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상도 프로그램 진행자는 “옐로파파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을 연결고리로 모임을 갖고 있다”며 “마지막 5주차에는 1기 가족들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3~4기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딸과 아빠가 완성한 그림은 5주차 마지막 날 전시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주군이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시군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으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단체 육아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공동체를 형성하고 남녀 공동 육아문화 확산과 저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편, 옐로파파 2기는 11월 16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숲해설과 만들기 체험, 23일에는 최근 개장한 마산로봇랜드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며, 마지막 5주차인 30일에는 1~2기 가족이 참여해 화합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