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서예협회(이하 서협) 칠곡지부가 2020년 11월 7일 창립했다. 2021년 9월 28일에는 회원 33명이 참여한 칠곡지부전 창립전시회를 개최했다. 칠곡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린 창립전은 회원들의 단합과 결실을 선보인 자리였다. 1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작품을 준비하기까지 회원들이 보내준 열정과 성원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전용숙 칠곡지부장을 만나 서예와 함께 한 그녀의 삶과 지역의 서예문화 발전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1편에 이어
■ 개인적인 관계를 끊고 서예만 하다보면 외롭지는 않나요?
“저에겐 서예가 친구죠. 서예를 하다보니 너무 빠진거죠. 너무 빠지다보니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었어요.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들이 저에게 그랬어요. 처음엔 저를 안좋게 이야기했어요. 배우러 다닌다고 이웃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나중에 제가 서예학원을 내니까 부러워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잘 했다, 쉼없이 살아왔고 그 결과 글씨로 보여주는 삶이 됐으니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요.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었고 갱년기조차도 못 느꼈어요. 그러니까 외로울 시간이 없어요. 서예가 시간을 많이 요하는 작업이잖아요. 열심히 살다보니까 마음으로는 굉장히 젊게 산 거 같아요. 몸이 늙어가는 건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막지 못 하잖아요? 서예를 쓰면서 젊게 살지 않았나 싶어요. 마음이 젊은 거죠. 자녀들을 키우면서 수없이 고민하잖아요? 그런데 글씨를 쓸 때는 고민이나 걱정을 다 잊어버려요. 그리고 제가 긍정적인 면이 많아요. 그래서 자녀들에게도 안되면 되게 해 그러죠.
우울증이나 갱년기에는 반드시 취미생활을 해야 돼요. 저는 그걸 권하고 싶어요. 제가 잘 지나왔기 때문에요. 우울, 공황장애 그런 게 어딨어요? 나이 들어서는 취미생활을 한가지는 갖는 게 좋아요. 처음에는 취미로 생각했지 전문가가 돼서 가르친다는 생각은 안 했죠. 그런데 하다보니 자연스레 전문가가 됐어요. 끊임없이 하는 게 열정이잖아요? 열정을 가지고 하다보니 전문가가 됐어요.“
■ 초대 칠곡지부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저는 서협 초대지부장을 맡고 있으니 하는 동안 반석을 다져야 되고, 기초를 잘 다져서 다음 지부장에게 넘겨줘야지 잘 가꾸지 못하면 실패하게 돼요. 칠곡지부가 창립됐으니 기초를 잘 다져서 넘겨 줄 계획입니다.”
■ 서협 칠곡지부장으로서 서예를 활성할 방안이 있다면?
“앞으로 서예 인구가 급감할 수 있는 상태가 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줄고 있어서 어린이들을 키우지 않으면 계속 이어질 수 없거든요. 서예인구를 확대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칠곡에 있는 여러 서예단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 서예 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전통서예는 동양에만 있어요. 한국, 중국, 일본이 주축이지요. 지금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도 있어요. 다른 나라에서 서예를 하는 분들이 우리나라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해요. 같이 발전하는 거죠. 정수서예문화대전에는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이 작품을 출품하고 참여하기도 해요.
서예는 국제적인 교류를 많이 하는데 외국 특히 중국이나 일본과 교류하면 문화예술쪽으로도 교유가 이뤄지고 예술작가들이 자매결연을 맺으면 경제적인 교류도 함께 이뤄져요. 나중에라도 서예문화가 정착되고 많은 작가가 탄생하고 난 뒤에는 국제적인 교류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마지막으로 칠곡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칠곡군에 문화예술회관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전시회를 칠곡문화원에서 했는데 칠곡문화원도 아늑하고 좋았어요. 그곳에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이 모두 구경해 주시고 그래서 전시효과가 컸어요. 그런데 장소가 좁은 단점이 있었어요. 칠곡군교육문화회관도 평화대전 때 가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좁아서 작품을 다닥다닥 붙이다보니 전시효과가 낮아 아쉬웠어요. 그래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문적인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