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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오마이뉴스 기사사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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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속성이란 슬픔을 오래 간직하기 싫어한다. 특히 타인의 슬픔은 더 그렇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다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기쁜 소식을 전하며 축하한다는 분위기로 급변한다. 물론 돌아가신 분이 부모형제나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라면 며칠 더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질지 모르나 일주일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촛불집회로 애도하는 분위기는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참사’라는 말도 ‘희생자’라는 말도 꼭 누군가를 그에 대한 책임을 씌워 끌어내려야만 한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한다는 걸 모르는 걸까?
이젠 말장난같은 정의내리기에 어지간히 지친다. 피로하다. 너무 급박하게 변하는 국제정세와 수시로 뛰어오르는 금리,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한복판에서 왜 이리 분열되고 몰아가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제일 급선무이다. 이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시대를 살고 있기에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고 적용해야할 어른들은 어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 한 사람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말은 자신의 책임에 대한 변명과 회피일 뿐이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일 뿐이다.
나는 촛불 추모행사를 우려의 눈길로 본다. 그들이 진정 순수한 마음으로 앞으로 일어날 참사에 대한 올바른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번 뒤집어 새로운 권력을 창출해보겠다는 것인지 정확하게 인식했으면 한다.
너무 피곤하다. 자기들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치졸한 말다툼에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지쳐있다. 그들이 노리는 것 또한 그것인지도 모른다. 질질 시간을 끌면서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먹고 사는데만 신경쓰도록 하는 것. 그래서 자신들의 잘못은 뒤로 숨기고, 상대방의 꼬투리만 잡아서 이슈만 생산하며 임기만 떼우자는 심보가 눈에 보인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은 없는지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