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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발굴조사성과 현장설명회

조은주 기자 입력 2025.05.01 21:32 수정 2025.05.01 22:58

↑↑ 사진 고령군

고령군은 4월 25일 쌍림면 합가리 산184(합가리 토기가마 유적) 일원에서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1.2차 학술발굴 현장 공개 및 조사성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대가야 최대 규모의 토기가마로 추정되던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대가야 최전성기에 운영된 토기가마 3기 등 다량의 토기자료를 확인하였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세종문화재단이 2025년 3월 24일부터 시작해 5월 16일까지 조사를 진행하며, 유적에서는 대가야시대 토기가마 3기·폐기장 3개소와 신라시대 석곽묘 1기·석실묘 1기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흙방울·동물모양토우(土偶)·바리모양 그릇받침·원통모양 그릇받침·낮은 원통모양 그릇받침·긴목항아리·손잡이바리·굽다리접시·뚜껑 등 대가야를 대표하는 토기구성이 모두 확인되었다. 또 석곽묘에서 허리띠장식 조각·관못·뚜껑 조각, 석실묘에서 짧은굽다리접시, 뚜껑 등이 출토되었다.

↑↑ 사진 고령군

지금까지 고령지역에서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유적으로 알려진 곳은 합가리 토기가마1·2, 송림리 토기가마, 외리 토기가마, 연조리 토기가마 등 총 5곳이다. 이 중 발굴조사가 실시된 곳은 2017년 발굴조사된 고령 송림리 토기가마유적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는 대가야시대 최전성기인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편년되는 토기를 생산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토기가마의 천장·연도부·소성부·연소부·회구부 등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는 첫 사례이다.

이런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대가야시대 동물모양토우는 고령지역에서 확인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발굴조사를 담당하였던 (재)세종문화유산재단 진성섭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대가야 토기생산기지로 알려졌던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의 실체를 밝혔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대가야는 다른 가야지역에 비해 토기가마 연구 자료가 부족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대가야 왕도인 고령지역의 토기가마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 조사지역 주변으로 토기가마 벽체 조각, 토기 조각 등이 다량으로 확인되어 주변지역에도 많은 토기가마가 확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추가적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진정한 가치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소외되었던 대가야 토기생산유적과 토기문화에 대한 역사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연차적 발굴조사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유적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은 1,500년 전 우리나라 남부 일대를 호령했던 고대국가 대가야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고령군민과 방문객들에게 가치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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