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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뜰

시] 조춘(早春) / 이 정 록

조진향 기자 입력 2025.03.11 17:59 수정 2025.03.11 17:59


조춘(早春)

이 정 록


이직은 산새 울음에
물이 오르지 않았지만
눈 녹는 소리가 고와
산에 든다

긴 겨울
햇살을 찾아다니느라
바스러진 낙엽들이 모여있는
양지바른 길모퉁이

일곱 색깔 무지개가
피어날 것 같은
조그마한
돌탑 하나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돌탑은
봄을 그리는 소망일까
님을 그리는 소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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